2편에서 이어집니다.
♪ 발음만으로는 부족! 발성연습
통역 공부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공부하던 생활영어와는 굉장히 달랐습니다.
뉴스와 시사 잡지로 공부하며 고급 어휘들을 이때 많이 공부하게 되었었죠.
이 시기에 굉장히 값진 경험을 했었는데 바로 발음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니다.
통역 수업 중에는 문장을 녹음해보는 게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 차례가 되어 마이크가 넘어왔고
열심히 영어 문장을 말하고 나서의 반응은 절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강사님이 하하하 미국인 같진 않았어요~ 하면서 발음에 대한 지적을 했었고 교실의 사람들이 웃었는데
왠지 모두가 크게 절 비웃는 것 같았고 얼굴이 빨개졌었죠.
그 전까지는 나름 발음이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날 녹음한 파일을 들어봤는데 정말 가관이더라고요.
그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영어 소리를 녹음한 음성파일로 객관적으로 들어봤던 거예요.
그 후 저는 발음에 파고들게 됩니다. 발음을 잡게 되면 여기서 더욱더 성장해서 유창하고
자유로운 스피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기도 했죠.
한 번 쓴맛을 보았기 때문에 그 후부터 녹음기에 계속 제 영어 소리를 녹음하며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제 영어 소리가 듣기 싫고 녹음기를 던져버리고도 싶었지만 반드시 객관적인 내 영어 소리가 완벽할 때까지
해보자며 입으로 귀로 연습을 했습니다. 제가 배웠던 발음 기호를 모두 지키고 있었고,
f나 v 발음처럼 구별해야 할 발음들도 모두 지켜 말하고 있었는데도 한국식 발음이 계속 묻어나 있더라고요.
f발음을 지키기 이전의 훨씬 더 원초적인 무언가가... 소리의 질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고,
우연히 영어 호흡, 영어 발성은 다르다는 얘기를 듣게 되면서 책을 찾아보고 실험하면서
계속 원어민 소리와 제 소리를 비교하며 녹음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제가 알게 된 것은 단순히 자음 발음, 모음 발음으로는 너무나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영어 소리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또 글을 쓸 텐데 발성/발음/악센트/음절 이렇게 4가지를 모두 통합적으로 연습해주어야
합니다. 발음만 가지고는 혹은 악센트만 가지고는 4분의 1밖에 연습이 안되기 때문에 분명 발음 지켜서 하고
있는데 내 발음을 왜 이럴까? 하는 의문이 들 수가 있죠.
그리고 입으로 귀로 찾아낸 발음 규칙은 책에 적혀있지 않은 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제가 발견한 것을 역으로 원어민 친구에게 너네 이렇게 발음하는 거 아냐?라고 물어보면 그런가? 어 진짜 그러네?
너 어떻게 알았어? 하는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일부러 한국식으로, 영어식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발음하고 녹음하고 들어보면서
아 이발음은 이럴 때 한국식으로 들리는구나, 이런 게 영어식이구나 하고 찾아낸 게 많죠.
그 결과 해외에서 살다 보니 발음이 좋아진 사람들보다는, 보통 한국 사람들의 발음 습관과 영어식 발음의 차이를
정확히 구분할 수가 있었고 가르치기가 훨씬 수월해졌답니다. 제가 블로그에 올렸던 한국식 발성 발음/영어식
발성 발음 비교 영상을 참고하시면 글보다는 훨씬 더 이해가 빠르실 거예요. ^^
저는 제 수업에서 숙제로 반드시 문장을 녹음해서 카톡으로 보내게 합니다. 처음에는 무척 쑥스러워하던 학
생분들도 이렇게라도 안하면 영어 스피킹 연습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허공에 대고 하는 것보다 강제성이
있으니 훨씬 좋죠.^^) 또 자꾸 내 소리를 들어보면서 변화되는 것을 느끼니까 나중엔 숙제를 더 내달라고 하
시더라고요.
지난주에도 초급반 4개월째 되신 분의 숙제를 듣다가, 처음 오셨을 때의 한국식 발음과 너무 달라 다른 분 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니까요. 여쭤보니 본인도 발음이 정말 좋아진걸 느낀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다른분은 초급반 때 발음 고민으로 오신 분이였는데 지금 중급반에서 주변분들에게 발음 좋다는 얘기를 듣고있죠.
그럴때는 강사인 저도 희열을 느껴요.^^
여러분도 꼭 스피킹 연습, 발음 연습하실 때 녹음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 손에 항상 쥐고 있는 스마트폰에 음성 녹음 기능은 다 있으니까요.
4편으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