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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감각을 먼저 키우고 영어가 너무 쉬워졌다

  • 작성자에*텔
  • 작성일2025.11.24
  • 조회수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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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글을 읽고 갑자기 영어 공부가 하고 싶어졌어요."

 

저는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한국 교육과정을 그대로 밟으며 영어 한번 제대로 말할 일 없이

입시 공부만 했었죠.

 

대학에 와서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영어와 상관없는 학과였지만 대학에서도 영어는 여전히 필수과목이었고

해외파들의 세련된 발음과 스피킹에 기가 눌려 회화 시간에는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죠.

 

비슷한 처지였던 대학 때 친구의 푸념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그래, 영어가 평생 내 발목을 잡을 줄 았았어."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영어 학습법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영화 한 편만 달달 외우면 스피킹을 정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방법으로 영어 스피킹에 성공했다는 사람들 말만 믿고 부푼 기대를 품고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첫 문장부터 외워지지가 않더군요.

도대체 어떻게 발음하는 건지 어찌나 혀가 꼬이던지요.

외워지지도 않는 문장들을 따라 하면서 언제까지 지루한 암기를 해야 하나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떨 땐 다 아는 단어로 구성된 문장인데도 정작 내용은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었죠.

이해하지 못하니 외워지지도 않았습니다.

 

이쯤 되니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둘 중 하나다 싶었습니다.

 

 

해외에서 살았거나, 타고난 언어 감각이 있거나.

 

 

그렇다면 둘 다 없는 나같이 평범한 사람은 영어를 할 수 없는 걸까...

하지만 그냥 무시하고 살기에는 영어는 너무나 큰 숙제였죠.

외국에서 살다오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언어 감각은 어떨까요? 타고나야만 하는 걸까요?

 

언어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을 오랫동안 관찰해보니 둘 중 하나였습니다.

 

 

 

 

- 영어 문장을 보면 구조가 잘 보여서 영어 문장을 쉽게 외우는 능력 (문법 감각)

 

 

- 영어 소리를 한두 번 듣고 똑같이 발음할 수 있는 능력 (소리 감각)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영화 속 주인공 발음을 듣고 따라 하거나,

영어 책 구절을 외우는 게 재밌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전 소리 감각을 키우기 위해 하루 종일 녹음기를 붙들기도 하고

문법 감각을 키우기 위해 해외 문법서를 너덜거릴 때까지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언젠가부터 영어가 다르게 느껴지는 겁니다.

마치 한국어처럼 발음하는 것도 쉬워졌고요.

 

어떤 문장을 봐도 어순, 뉘앙스가 다 파악이 되니 영어가 너무 잘 외워져서 저절로 습득되었죠.

아 이런 느낌이구나. 원어민들은 이렇게 영어를 습득하는구나,

언어감각이 좋은 사람들은 애초부터 이런 능력이 있었구나.

이런 게 없어서 같은 선에서 출발할 수 없었구나!

 

그 후의 공부는 지루한 암기가 훈련이 아니라 외우기도 쉽고

또 외우자마자 써먹은 재밌는 과정이 되었어요.

 

저는 영어 덕후라고 불릴 정도로 영어에 푹 빠져서 지냈습니다.

고된 시간을 채우는 게 아니라 하루 종일 노는 것 같았죠.

 

 

전에 유럽 여행을 갔을 떄 네덜란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너무 잘해서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비영어권 국가 중 영어에 능숙한 국민의 비율이 전 세계 1위라고 합니다.

비결을 물어봤더니 이렇게 대답을 하더군요.

 

"저희는 영어랑 문법도 발음도 정말 비슷해서 영어가 참 쉬워요!"

 

반면 한국어와 영어는 참 다른 언어입니다.

 

어법도 소리도 판이해 우리에게 영어는 참 따라 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존재입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그전까지 들었던 공부법은 '그냥 외워라'였습니다.

 

하지만 그냥 외우는 것도 언어 감각을 타고난 소수에게나 쉬운 일이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어는 평생의 아쉬움으로 남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영어식 언어 감각 또한 기를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한국인이 영어를 쉽게 따라 하고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는 밑 작업을 미리 하는 것 입니다.

 

그 과정을 거친 수강생들은 이런 강의는 처음이라며 빠르게 영어와 친해지더군요.

 

몇 개월 만에 해외여행, 영어 면접, 이직 등에서 꿈을 이루는 수강생들을 보며

영어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전보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만큼 우리를 충만하게 하는 것이 있을까요?

 

 

 

다이어트를 하는 두 친구가 있는데 살이 잘 빠지는 체질이 있고

안 빠지는 체질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같은 노력을 해도 잘 빠지는 체질이 더 수월하겠죠.

 

같은 양을 먹고 있는 둘 중 후자에게 더욱더 열심히 쫄쫄 굶으라고 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살이 잘 빠지는 체질처럼 만약 영어가 잘 외워지고 말이 잘 나오는 체질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체질이 될 수는 없는 걸까요?

 

한동안 이 문제에 엉뚱하리만치 집착하다보니 영어 스피킹을 잘하게 된 사람들에겐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구조가 잘 보이는 사람들"

 

첫 번째는 영어 문장을 보면 어디서 끊어야 할지 알겠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순 감각에 특출난 재능이 있는 아이가 있는데,

다섯 살 때 영어 동화책을 보여주니 반복되는 문법을 금방 찾더랍니다.

be동사를 배우기도 전에 I 다음에는 항상 am이,

You 다음에는 항상 are이 나오는 것을 파악해 따라 말했대요.

 

영어 동화책을 몇 번 읽더니 금방 외우고는

아직 한국어도 서툰 아이가 영어로 인터뷰를 했다더군요.

 

다소 과장된 느낌이긴 하지만 나도 이런 능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내내 문법이 재미있다는 친구는 거의 만나보지 못했는데,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귀가 좋은 사람들"

 

두 번째는 개그맨이나 가수, 랩퍼 또는 음악 영재들이 영어에 성공한 케이스였습니다.

좋아하는 팝송, 랩, 영화를 따라 하다 보니 저절로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개그맨에게 흔히 있는 능력이 뭔가요? 바로 성대모사 능력입니다.

어떤 소리든 비슷하게 따라 하는 능력이 있다 보니 외국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절대음감인 아이들 중에도 외국어 학습 성공 사례가 많았는데

어떤 아이들은 처음 듣는 외국어라도 단 한 번에 똑같이 발음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소리 감각이 좋은 사람들 중엔

오히려 책으로 공부하던 학창 시절엔 영포자에 가까웠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기질이 있다는 건 파악했지만, 아무래도 타고나는 것 같았습니다.

둘 중 아무 능력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전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

영어를 빨리 잘하고 싶은데 올바른 길은 모르겠고

이미 10년간 배웠는데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하기 싫다는 욕심만 가득가득 들어찬 상태였죠.

 

 

전 처음 온 수강생에게 아래 항목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체크하도록 합니다.

학습 스타일을 가늠해보기 위해서죠. 여러분들은 어느 쪽에 가까우세요?

 

 

1. 학창 시절 읽거나 필기하는 것을 싫어했다. 듣고 따라 하는 것이 더 편하다.

음악을 듣거나 노래 부르기 좋아한다.

리딩이나 문법 수업보다는 리스닝 시간이 맘 편하고 점수도 왠지 더 잘 나오는 것 같다. 

 

 

 2. 듣는 것보다는 눈으로 보는 것이 심리적으로 더 편안하다.

그냥 듣기만 하면 불안하기 때문에 눈으로 꼭 확인하고 적어 두기도 한다.

색 볼펜으로 필기하거나 다이어리 꾸미기에 나름 로망이 있다. 혼자서 읽고 끼적이는 것을 좋아한다. 

 

 

 

< 결과 체크! >

 

1번이 2번보다 우세하다 = 청각형

2번이 1번보다 우세하다 = 시각형

비슷한 것 같다 = 청각형 + 시각형

둘 다 내 얘기 같지가 않다 = 후각형, 미각형, 촉각형 혹은 해당 사항 없음(직관형,이과형)

 

 

 

청각형은 소리 영어 학습법에서 효과를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청각형 학습법을 선호한다고 해서 언어 감각이 있다는 뜻은 아니기에

여전히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독해보다는 팝송 따라 하기를 선호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유형입니다.

 

 

시각형은 학창 시절 공부에 비교적 잘 적응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한민국 교육과정은 시각형에게 유리하거든요.

수능, 토익 등 시험 점수는 높은데 실전에서 듣거나 말하기는 도무지 어렵다면 여기에 속합니다.

 

 

저는 두 유형의 수강생들을 모두 가르쳐봤어요.

청각형 수강생 분들은 발음 시간을 즐거워하고

또 금방 느는데 문장 만들기게 자신 없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각형 분들은 문법 시간을 더 선호하는데 듣기는 잘 안 되거나

어렵게 말을 해도 외국인이 잘 못 알아들어서 발음에 고민이 있다고들 했죠.

 

청각형들은 문법 위주의 공부에서,

시각형들은 말하기와 듣기 공부에서 각각 난 영어에 소질이 없다고 느끼게 됩니다.

 

 

 

본인이 가진 감각으로만 공부를 하면 한계를 맞볼 수가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균형있게 감각을 키워가는 것입니다.

시각형 방법으로만 파고들면 시험은 만점이고 문법은 고수인데

실전에 듣고 말하기는 버거울 수 있습니다.

 

반면 청각형 소리영어 방법으로만 너무 파고들면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을 인지하지 못한 채 말하거나,

쉬운 문장도 내 마음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항상 하는 말만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어 공부가 가장 어려운 유형은 둘 다 아닌 경우입니다.

냄새를 잘 맡는 후각형이거나 요리를 잘하는 미각형, 만들기를 잘하는 촉각형 말이죠.

 

혹은 감각보다는 상상력이 더 발달한 직관형이나 숫자로 결론을 잘 유추하는 이과형도 있죠.

 

 

하지만 언어는 거의 소리를 듣거나 문장을 읽으며 '청각'과 '시각'으로 배웁니다.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손으로 만져서는, 또 상상력이나 숫자로는 영어를 배울 수가 없죠.

이런 유형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 유달리 어려워하며

'난 언어 감각이 정말 없나 보다'라고 결론짓기 쉽습니다.

 

여기서 미리 말해두자면, 극복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언어 감각은 만들 수 있습니다! 제 수업에서 만들어드립니다!^^

 

 

저는 전형적인 시각형이었습니다. 수능 외국어영역에서 만점을 받았었지만 자기소개조차 nervous 말고는 한마디도 못했죠. 계속해서 시험 영어 위주로 공부하거나 책으로 공부할 수도 있었지만 언어 감각의 유형을 알고 나니 제 한계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전 욕심이 너무 많아 시각형과 청각형 두 유형의 장점을 모두 갖고 싶었습니다. 발음이 좋으면서도 문법적으로도 올바른 문장을 말하고 싶었고, 외국인들과 소통하는 말하기를 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문장으로 말하고 싶었죠. 제가 영어 공부를 할 때는 두 가지를 다 정복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지금은 후각형, 미각형, 촉각형, 심지어 해당 사항이 없는 수강생들까지도 문법 감각과 소리 감각을 균형 있게 키워서 영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인생의 목표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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